뮤지컬 '영웅' 서울 후기 관람 -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 (정성화, 린지, 김도형)

안녕하세요.

티벳맘 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포스팅을 쓰는 것 같아요.

그간 안 했던 운동을 좀 하고 이런저런 일들이 겹치니 몸이 피로하여 컴퓨터 앞에 앉기가 힘들었던 것 같아요.

포스팅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많이 있는데 다시 부지런해져서 열심히 업로드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주말, 남편과 둘이 뮤지컬 '영웅'을 관람했어요.

오랜만에 단둘이 보낸 시간이기도 하고 좋은 공연도 보고 와서 알찬 하루였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가슴이 웅장해졌던 뮤지컬 '영웅'을 소개합니다.

 

1. 캐스팅 및 포토존

블루스퀘어는 6호선 한강진역 바로 앞에 위치해 있습니다.

날씨도 참 좋아서 블루스퀘어가 더 근사해 보이네요.

오늘의 캐스팅 배우인 안중근 역의 정성화 배우가 크게 걸려있습니다.

파란색의 건물과 안중근 역의 파란 의상이 잘 어우러지는 듯합니다.

 

오늘의 캐스팅 보드입니다.

안중근 역엔 정상화 배우가 오늘 공연하게 됩니다. 티켓을 수령받을 때 정상화 배우의 친필 싸인을 같이 배부해 주더군요.

벌써 정상화 배우는 뮤지컬 영웅을 300회 공연했다고 합니다.

배우의 능력도 뛰어나지만 정성화 배우의 외모가 실제 안중근 의사와 많이 닮아서 이 역에 잘 어울리는 듯합니다.

그래서 정성화 배우가 캐스팅된 공연이 가장 빨리 예약되기도 합니다.

 

안중근 의사가 투옥된 곳을 재현한 포토존입니다.

나중에 보니 이 포토존 말고도 자작나무숲, 태극기 등 여러 가지 포토존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시간이 촉박하게 방문하여 볼 수 없었지만,

혹시 영웅을 관람하시는 분들이라면 여유롭게 방문하시어 포토존에서도 인증숏 찍어가시길 바랍니다.

 

2. 관람평

오늘은 커튼콜데이가 아니라서 배우들을 직접 찍을 순 없었습니다.

아쉬운 대로 공연 시작 전 스크린만 촬영해 왔어요.

 

뮤지컬 영웅은 안중근 의사의 독립운동에 대한 실제 이야기에 설희라는 가상의 인물을 더하여 만들어진 창작 뮤지컬입니다. 

안중근 의사가 자작나무숲에서 동지들과 함께 손가락을 절단하며 결연한 의지를 다지는 모습으로 공연이 시작됩니다. 이 첫 장면이 가슴이 웅장해지고 벅찬 감동을 주어서 공연에 완전히 몰입할 수 있도록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후 설희라는 가상의 인물은 명성황후를 마지막까지 보필한 궁녀로 나오는데, 명성황후가 시해된 후 일본으로 넘어가 안중근 의사에게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할 수 있는 결정적인 정보를 제공해 주게 됩니다. 그 후 본인도 최후를 맞이하게 되죠.

 

우리에게 그저 용감한 독립투사로 기억되고 있는 안중근도 사실 모든 결정을 내릴 때 항상 고민했으며 두려웠다는 모습을 연기하는 장면도 있었습니다. 그 부분을 보며 이 큰 고민들을 감당하며 어려운 길을 걸었다는 점은 지금까지 내려오는 모든 후세들에게 많은 생각을 들게 하는 부분입니다. 안중근 의사도 보통 사람과 같이 똑같이 모든 결정에 있어 무서웠을 것은 마찬가지였지만 그 두려움을 이겨내고 행함으로 이어졌다는 점이 우리와 다르다는 점입니다. 

그렇기에 훌륭한 의사로 남게 되었고, 지금까지도 우리에게 사랑과 존경을 받고 계시지요.

 

뮤지컬 영웅은 이렇게 스토리와 내용도 탄탄할 뿐 아니라 배우들의 넘버와 액션 연기 또한 훌륭했습니다.

독립투사들과 일본군들의 쫓고 쫓기는 씬은 안무와 배우들의 호흡이 잘 맞아 흡사 퍼포먼스 공연을 보는 듯하기도 했습니다.

 

눈과 귀와 마음이 모두 즐겁고 뭉클했던 뮤지컬 영웅, 제 인생 뮤지컬로 남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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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뮤지컬 영웅이 계속 롱런하여 우리 딸과 함께 다시 가보고 싶습니다.

그때까지 쭉 오래 남아주었으면 좋겠네요.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