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블린이 티벳맘 입니다.
어제는 오랜만에 남편과 함께 자유부부 시간을 가졌어요.
친정이 비교적 가까운 곳이라 딸을 하룻밤 맡기고 불금을 보냈답니다.
지난 9월 캐나다 다녀오는 2주 동안 길게 떨어진 이후로 처음이었는데, 잠을 못 자고 많이 울었다는 후기가 있었습니다.
이제 친정에는 못 맡길 것 같아요.

아무튼 소중한 하루를 보내기 위한 그 첫 번째는 저희 부부의 단골 곱창집으로 정했습니다.
저희가 자주 가서 사장님도 얼굴 알아봐 주시고 이것저것 많이 챙겨주세요.
바로 소개해드릴게요.
왔다갔다 황소곱창
인천 서구 청라커낼로 229-18 1층
월~토(16:00~24:00, 토요일은 15:00~24:00), 일요일 휴무
주차 어려움
1. 시설
외부 간판은 소곱창 집답게 황소곱창의 '황'자에 소 머리를 그린 듯한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자세히 보지 못했는데 이렇게 포스팅하며 보니 간판도 대충 만들지 않고 식당의 작은 부분까지 사장님께서 심혈을 기울여 만드셨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내부는 4인석 테이블이 11~12석 정도 있었고, 이중 7~8석은 원형 테이블이고 나머지는 오른쪽에 있는 사각 테이블입니다.
사각 테이블은 한쪽 좌석이 바 형식으로 되어 있어 등을 기대고 조금 더 편하게 앉으실 수 있습니다.
나머지 의자는 등받이가 아주 낮게 있는 의자인데 뚜껑을 열면 의자 안에 외투나 가방 같은 물품을 보관할 수 있습니다.
곱창 먹고 오면 음식 냄새가 몸에 많이 배는데 의자 안에 옷을 넣어두면 냄새가 배지 않으니 좋았습니다.
매장이 그렇게 좁은 편이 아닌데도 제가 먹고 나온 금요일 저녁 7시쯤엔 모든 좌석이 다 찼습니다.
토요일 저녁에 방문했을 때는 대기해야 하는 날도 있었으니, 주말에 가실 분들은 미리미리 방문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2. 메뉴, 기본반찬 소개
가격은 여느 다른 곱창집과 다를 바 없이 비슷하지만 메뉴는 조금 다양합니다.
소의 위인 홍창과 벌집도 맛볼 수 있습니다.
소의 여러 가지 부위를 드시고 싶은 분은 생모둠을 주문하시면 곱창, 대창, 막창, 홍창, 염통 벌집 모두 즐기실 수 있어요.
이번에 가니 우삼겹과 번데기 술국이 새로운 메뉴로 추가되었네요.
상차림은 간단합니다.
간장소스, 기름소스, 양배추, 오이무침, 김치, 깻잎, 번데기, 간/천엽입니다.
간과 천엽은 사전에 먹을 건지 미리 물어보는데 전 먹지 않고 남편이 천엽만 먹기 때문에 그렇게 주문했습니다.
사진에 안 찍혔는데 뚝배기에 홍합탕이 기본 메뉴로 끓여져서 나와요. 이거 하나에도 소주가 잘 들어갑니다.
그리고 저는 기본 반찬 중에 오이무침이 그렇게 맛있더라고요. 오이무침은 사장님께서 직접 매일 만드신다고 합니다.
계속 곱창 대창 같은 기름진 걸 먹으면 속이 느끼할 수 있는데 그때마다 하나씩 먹어주면 개운하더라고요.
이번에 새로 생긴 서비스가 있었는데 바로 라면 무한리필이었어요.
어제처럼 추운 날씨엔 얼큰한 라면 하나 뜨끈하게 끓여서 곱창이랑 같이 드셔도 참 맛있을 것 같네요.
게다가 무한리필이라니 1인분으로 조금 부족하신 분들이나 소주 드시는 분들이 국물 필요할 때도 좋은 것 같아요.
저희도 한 그릇 끓여 먹으려 했지만 이미 배가 빵빵해진 관계로 다음을 약속하였습니다.
3. 메인메뉴 곱창 1인분, 대창 1인분
곱창 대창 각 1인분씩 총 2인분 양이에요.
양이 정말 많지 않나요?
보통 곱창집 가면 기본 3인분은 시켜야 둘이서 어느 정도 먹을 수 있는데
왔다 갔다 황소곱창은 둘이서 2인분이면 충분해요. 양 적은 여성분들끼리 오시면 남길 수도 있어요.
곱창, 대창 양도 많은데 서비스로 나오는 염통도 거의 1인분이 나오는 듯합니다.
이 외에도 부추, 새송이버섯, 팽이버섯, 양파, 감자도 푸짐하게 들어가 있고요.
나중에 어느 정도 먹고 불판이 드러나면 통마늘도 맛있게 구워주십니다.
부족한 야채는 물론 요청하면 더 제공됩니다. 저는 구운 부추가 그렇게 맛있어서 보통 2번은 리필해 먹어요.
리필해 달라는 요청을 안 해도 사장님께서 테이블을 살피고 다니면서 부족한 것을 알아서 채워주십니다.
지금 포스팅하며 사진을 보니 또 먹고 싶네요.
사진으로만 소개해드리기엔 너무 아쉬워서 동영상도 가지고 왔어요.
지글지글 익는 소리만 들어도 맛있게 느껴집니다.
원래는 다 먹고 볶음밥 2인분에 치즈까지 추가해서 야무지게 먹고 마무리해야 했는데
이날은 술을 많이 마셔서 그런지 배가 불러서 도저히 밥이 들어갈 공간이 없었어요.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일어나야만 했습니다.
식당에 아기의자가 구비되어 있긴 하지만 기름이 많이 튀고 뜨거운 불판이 있어서 딸을 데리고 오긴 힘든 곳이거든요.
그래서 항상 여기 올 땐 아이를 부모님들께 잠깐 맡기고 오는데
또다시 언제 갈 수 있을지 그날을 손꼽아 기다려 봐야겠어요.

다음번 포스팅엔 무한리필 라면과 볶음밥 후기도 같이 데려올게요.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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