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블린이 티벳맘 입니다.
오늘 포스팅은 제가 22년 9월 남편과 함께 다녀왔던 캐나다 토론토 여행에 대해 이야기할까 합니다.
그 당시 아직 코로나는 한창 진행 중이었고, 이제 막 해외여행에 대한 제한이 풀리기 시작한 시점이었습니다. 캐나다는 여행 목적 입국자에 대한 랜덤 코로나19 테스트 정책을 시행했고(22년 9월 23일 입국), 저와 남편은 다행히 심사에 걸리지 않아 아무 문제 없이 입국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캐나다는 당시 우리나라처럼 마스크 착용에 대한 의무나 권고사항이 없었으므로 모든 사람들이 마스크 없이 자유롭게 다녔으며, 에어캐나다 기내 안에서만 마스크 착용이 권고되었습니다.
당시 여행을 계획할 때 느꼈던 점은 다른 여행지에 비해 유독 캐나다에 대한 자유여행 정보 특히, 토론토에 대한 정보는 많지 않았습니다.
여행하면서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는데, 여행하며 만난 사람들은 저와 남편이 한국에서 캐나다에 이민 와서 여행하는 줄 알거나, 미국에서 살면서 캐나다에 잠시 여행하는 거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이 말인 즉슨, 한국에서 캐나다에 잠시 여행 오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는 이야기였죠.
그래서 캐나다 여행에 대한 정보는 많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제 비행 스케줄은 인천-밴쿠버-토론토로 밴쿠버를 경유하여 토론토로 입국하는 여정이었습니다.
이 기나긴 여정을 이야기 하고 제가 느꼈던 에어캐나다 이용 팁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앞으로 업로딩할 제 포스팅이 캐나다를 여행을 계획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비행기 연착, 스케줄 변경, 20시간 비행
에어캐나다를 한번이라도 이용해 보신 분들이라면 에어캐나다는 거의 제시간에 출발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모든 항공편마다 거의 연착되기로 악명 높기 때문이죠.
실제로 제가 인천에서 토론토를 왕복하는 이용했던 4번의 비행 편은 모두 연착되었습니다.
혹시 에어캐나다 이용하시는 분들, 조금 늦었다고 마음 졸이지 마세요. 에어캐나다는 보통 정시에 출발하지 않아요.
예정대로라면 이 스케줄대로 약 2시간의 대기 후 다시 비행기에 탑승하여 토론토에 20시쯤 도착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밴쿠버로 출발해야 하는 비행기는 Late inbound aircraft로 인해 1시간 40분이 지연되어 11:35였던 밴쿠버 도착 시간이 13:05분으로 바뀝니다.
그렇다면 비행기 환승할 시간이 겨우 15분 남게 되죠?
이로인해 밴쿠버에서 토론토로 가는 비행 편이 다음 비행기로 변경되는 참사가 일어납니다.
보이시나요? 밴쿠버에서 13:20에 탑승할 비행 편이 다음 비행기로 미뤄져 17:25분에 토론토로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밴쿠버에서 4시간을 대기해야 하고 대기하는 시간 포함하여 총 비행 시간은 20시간에 육박하게 되었고, 토론토 도착 시간은 새벽 1시경이었습니다.

이런 사실을 조금 일찍 알려주면 좋았겠지만, 연착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는 에어캐나다는 비행 편이 변경되었다는 사실을 비행기가 뜨기 3시간 전 문자로 알려주었습니다.
여러분 비행기는 직항을 타시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비행기 표는 보통 미리 끊을수록 저렴합니다.
(스카이스캐너로 처음 검색했을 때 비행기 티켓값은 직항표가 150만 원 선이었습니다. 한 달 뒤 티켓을 결제했을 때는 경유표로 170만 원대에 구매하였습니다.)
(젊으니까 경유도 끄떡없을 줄 알았지만 이미 우리는 30대였고 20시간의 비행시간을 견디기에는 너무 늙었더라고요.)
비행기 연착을 어찌할 수는 없어 남편과는 오랜만에 오게 된 인천공항에서 이것저것 구경하며 커피도 한잔 마시고 여유롭게 비행시간을 기다렸습니다.
떠나는 날 한국 날씨는 정말 좋았는데, 토론토 날씨는 저희가 도착한 날부터 매일 비가 예정되어 있더라고요.
조금은 아쉬웠지만 뭐 그래도 정말 즐겁고 행복했어요. 우산 쓰고 여행하면 되니까요.
얼마 만에 비행기를 타는 건지 하는 설레는 마음으로 비행기에 탔고 약 8200km를 비행하여 밴쿠버에 도착하였습니다. 정말 힘들었던 5시간의 두 번째 비행 후 토론토에 도착하였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느끼는 건 캐나다 땅덩어리 정말 넓습니다. 국내선 비행기도 5시간짜리 비행코스가 있으니까요.)
공항 안내판에 Toronto라는 지명이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끝나지 않을 것 같던 20시간의 비행이 끝나고 YYZ 토론토 피어슨 공항에 드디어 도착하였습니다.
에어캐나다, 이것만큼은 꼭 놓치지 말자.
사실 에어캐나다가 안 좋은 소문으로 무성하여 이용객들의 재밌는 후기가 참 많아서 참고할만한 팁도 많은데요.
이번엔 제가 20시간의 비행시간 동안 느낀 에어캐나다에서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팁을 알려드리겠습니다.
1) 에어캐나다 모바일 체크인은 비행 탑승 24시간 전에 오픈됩니다.
제가 놓친 가장 큰 실수는 바로 이 부분이었습니다.
보통 공항에 가서 체크인을 하면 이상한 좌석을 배정받는 일은 드물었는데 이번 비행은 달랐습니다.
장거리 비행이어서 그런지 사람들이 미리 모바일로 체크인을 다 해두었더라고요.
그래서 저와 남편은 4열 석의 가운데 두 자리에 끼여 앉아 9시간을 비행하고, 갈아타서도 가운데 두 자리에 끼어 5시간을 비행하였습니다.
와, 이거 정말 죽겠더라고요. 이때의 고통을 잊지 않고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는 모바일 체크인이 열리자마자 맨 앞줄인 Preffered seat을 미리 구매하여 편하게 돌아왔었습니다.
모바일 체크인은 에어캐나다 홈페이지에서 예약번호만으로 쉽게 진행할 수 있으니 꼭 미리 체크인하셔서 좋은 자리 선점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2) 에어캐나다에서 무료로 주는 이어폰은 국제선 비행기에서만 제공됩니다.
한국에서 밴쿠버로 가는 비행 편에서는 기내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는 이어폰을 무료로 제공하였습니다.
저와 남편은 아무 생각 없이 이어폰은 기본으로 제공되는 옵션인 줄 알고 밴쿠버에 도착했을 때 빨리 내리고 싶은 마음에 아무 생각도 없이 그냥 내렸죠.
그런데 무려 5시간의 비행을 하는데도 국내선이라는 이유로 무료 이어폰은 제공되지 않았습니다.
(5 CAD 정도 받고 팔았었어요.)
그래서 밴쿠버에서 캐나다로 가는 5시간, 그리고 한국으로 돌아오는 날 토론토에서 밴쿠버로 가는 5시간 동안 참 시간이 더디게 가는 느낌이었습니다.
혹시 에어캐나다에서 이어폰을 무료로 준다면 일단 챙기고 보세요. 언젠간 써먹을 날이 올 겁니다.
3) 에어캐나다의 기내식은 국제선만 제공됩니다.
가장 놀랐던 부분인데요. 에어캐나다는 밴쿠버-토론토 비행 스케줄이 5시간이나 가는 긴 여정인데도 기내식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생각해 보면 우리나라는 김포-제주 가는 1시간짜리 국내선 코스여도 무료 음료 서비스라도 있었는데 에어캐나다는 음료 서비스를 하지 않았고 유료로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밴쿠버 공항에서 대기할 때 식당이 문을 연 곳이 없어서 자판기에서 나쵸 2 봉지를 먹고 기내식 뭐라도 주겠지 했는데 아무거도 주질 않더라고요. 판매하는 기내식이 있어서 사 먹어도 되긴 했는데 자리가 불편해서 잠들지 못하는 괴로움이 더 컸어서 배고프지만 먹을 생각이 들진 않았어요.
혹시나 에어캐나다를 이용해서 긴 여정의 국내선 비행을 계획하고 있으시다면 탑승하기 전 간단한 음식과 마실거리를 사가지고 들어가시는 편이 좋겠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제가 캐나다 여행 시 이용했던 에어캐나다 탑승 후기와, 탑승 시 알고 가면 좋을 팁에 대해서 이야기하였습니다.
20시간의 고통 끝에 알아낸 팁이 3가지 밖에 없냐고 하실 수 있겠지만 이것만 챙기셔도 편안한 비행을 즐기실 수 있으니 가장 알찬 팁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다음 포스팅에서는 캐나다 자유여해 편으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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